녹차 한잔...

by akane posted Nov 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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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답지 않은 따뜻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좀 덜 추울래나... 헛된 바램을 해 봅니다.

가을 하늘도 조금 낮아 보이네요..

바다 멀리 우리 학교... 사전 한 손에 들고 걸어다니던 캠퍼스가 그립군요...

그 때 올려다 본 하늘이 제일로 멋졌습니다.

미도스지에는 은행나무들이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주 쯤이면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을거라 합니다.

공원도 많고, 주위에 나무도 많았던 옛 집이 그립습니다. 부모님이랑 함께 살던 집...

지금 사는 곳은 높은 건물에 길도 넓어 혼자 걸어다닐 때 조금 쓸쓸하거든요...

이사해서 좋은 건 자전거로 출퇴근 할 수 있다는 건데... 퇴근길에는 슈퍼에 들러 이것저것... 반찬거리를 사기도 합니다.

큰 맘 먹고 준비한들.. 역시 혼자 먹을려니 맘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음식 앞에 두고는 혼자 공부하느라고 힘든 우리 동생이 젤 먼저 생각난답니다.

며칠만 더 있으면 그동안 너무 소홀히 했던 얼굴들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긴장도 되고.. 나의 변한 모습에 모두들 당황해 하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 하루하루 흘러간다는 게 아쉽습니다.

지금쯤 곤히 자고 있을 홈페이지 주인... 단 꿈 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