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om's Family

2002년 ~ 2004년 Gomspapa 결혼전의 기록입니다.
2003.10.26 23:01

영화 "선물"을 보다.

조회 수 288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감독 : 오기환
주연 : 이영애, 이정재
장르 : 멜로
크랭크인: 2000년 9월 21일
개봉일 : 2001년 3월
흥행성적 : 48만(서울), 126만(전국)
관람등급 : 15세이상관람가






그녀가 변했다.
아무래도 마누라가 변한 것 같다. 따끈한 아침밥상은 고사하고 함께 잠들었던 기억조차 가물거린다. 사실, 내가 개그맨이랍시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유아프로에 동물가면이나 뒤집어쓰고 나오는 한심한 신세인 건 안다. 그래도 이건 해도 너무한다. 이젠 숫제 날 쳐다보지도 않는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나도 이젠 서서히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정연이 웃는 모습 본지도 꽤 된 것 같다. 웃으면 진짜루 예쁜데... 제기랄! 그나저나 나는 언제쯤 제대로 한 번 폼나게 떠볼까나.
그녀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박정연...정연아... 오랫동안 살맞대고 살고 싶던 내 여자, 박정연. 그녀가 아프댄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제 더 이상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단다. 하느님, 맙소사. 제발 조금만 시간을 더 주세요. 남은 시간동안 내가 그녀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도록...
- 남편 용기의 일기 中

처음이자 마지막 고백
여보! 용기씨!
미안해. 언제나 미안했어. 당신을 처음 만나 사랑했던 시간들 내내.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내가 당신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시간이. 내가 당신에게 말하지 못한 많은 것들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 믿어. 아마 당신이 나였어도 그랬을걸. 나, 지금까지 정말 당신 만나 사랑했던 거 후회한 적 없어. 단 한 번도.
사실 당신을 두고 가는 일, 생각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져. 나 없이 당신이 무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가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리라는 위안도 하다가. 그러다 문득 당신을 보고 있으면 지난 시간 동안 당신과 함께 했던 기억으로 행복해져. 나 없어도 그리 외로워 말아. 누구나 한 번 살다 가는데 조금 빨리 가는 것이 무슨 그리 큰 일이라고... 서운해하지도 말고. 그냥 내가 잠시 먼저 떠나는 것이라 생각해 줘. 그리고 미안해. 때로는 당신에게 차갑고 모질게 대했던 것, 별거 아닌 일에 소리지르던 일.... 당신을 좀 더 따뜻하게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던 일들, 생각할수록 미안해. 하지만, 마음만은 단 한번도 변한 적 없었어. 당신 알지? 내가 없더라도 당신이 가졌던 꿈들을 잃지 말길. 이것만은 약속해줘. 용기씨! 당신이 무대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모습, 생각만으로 얼마나 행복한데. 이번엔 헤어져도 다음 번 만날 땐 절대, 절대로 헤어지지 말자.
당신은 세상이 내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었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용기씨. 그럼 안녕!
- 아내 정연의 편지 中


영화를 보면서 이정재가 출연했던 또다른 영화 "Over the Rainbow"가 떠오른다.
사진속의 기억을 더듬어 사람을 찾아가는...
그리고 그 기억속의 인물이 다름아닌 자신이었음을 알게되는....

이정재가 나왔던 "선물" , "Over the Rainbow", "시월애"는 조금은 비슷한 느낌의 영화들이다..

간만에 잔잔한 드라마 한편 본 기분이다..

?
  • ?
    친구 2003.10.27 18:38
    이거 극장에서 봤었는데... 마지막 사진 생각난다... 이장면 무지하게 슬프던데...
  • ?
    범! 2003.10.29 01:15
    오랜만이다....그동안 꽤 글이 올라왔네...여전들 하구나(내가 아는사람들만...)...변하지 않는 세상들....변하지 않는 주위사람들(희망사항이다..개인적인)....꿈을 꾸며 살아가고픈데...그늠의 꿈은 어디있는지.....요즘들어 살아가는데...꿈을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지고 있다...너두 꿈을 함 가져봐라....걍...두서없이 함 적어봤다....감기 조심하거라...
  • ?
    김민호 2003.10.29 01:39
    안그래도.... 오늘부터 꿈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했다.
    아니 낼 부터.. 오늘은 바빠서 꿈꿀 시간이 없었다.. 슬푸게도..

    내일은 나의목표와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함 생각해 봐야할듯.
    아직 우린 30대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사실을 내 몸으로 느껴봤다.
    난 아직 내가 무엇인가를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꿈만 있다면...

2024.0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Copyright Gomspapa, Since 2002.

Created with Xpress Engine. Modified by Gomspapa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