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 라
- 정 호 승 -
부처님 오신날..
늦은밤 빗길을 달려 속리산 법주사에 다녀왔다.
이른 새벽..
어둠이 걷히는 그 푸른 시간 속에서
풍경을 담아보았다.
어딘가로 떠나간 물고기는
아마도 정호승님의 '연인'에 나오는 푸른툭눈일런지도...
지금 남아 기다리는 물고기는
언젠가 돌아올 푸른툭눈을 기다리는 검은 툭눈일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