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섬에 내가 있었네]

by Gloria posted Feb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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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담고 있는 소망이 있다면 지금부터 하십시요
나중이란 없습니다. 저두 이런 갤러리를 하나 열려고 10년을
준비 해 왔습니다.직접 나무 조각도 하고, 돌들도 모으고
사진을 찍으면서 틈틈히 준비를 하는데 10년이 걸렸는데
뭐 좀 할려고 보니 이제는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군요'
'무엇이든 완벽한 출발이란 없습니다'
'햇살과 바람을 다스리지 못합니다. 다만 기다릴수는 있습니다.
김영갑


내가 다니는 카페에서 알게된 책인데.. 한국가면 사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제주도에 가서 그의 갤러리를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도...
사진을 좋아하는 너와 너의 동아리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런지도...
좋은 책 소식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담아본다...



'필름값 걱정하던 그때가 그립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사진·글, 휴먼&북스

“산다는 일이 싱거워지면 나는 들녘으로 바다로 나간다. 그래도 간이 맞지 않으면 섬 밖의 섬 마라도로 간다. 거기서 며칠이고 수평선을 바라본다. 마라도에선 수평선이 넘을 수 없는 철조망이다.(…) 산다는 것이 싱겁다, 간이 맞지 않는다,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마음의 장난이다.”

이 책은 제주도에 반해 ‘제주도의 모든 것을 찍겠다’고 작심하고 85년부터 현지에서 살고 있는 사진작가 김영갑(47)씨의 20년 삶을, 사진과 글로 정리한 일기다. 김씨는 끼니는 굶을망정 매년 한 차례씩 빼놓지 않고 개인전을 열어왔다. 지난 2002년에는 한라산 자락 문 닫은 초등학교를 개조,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한라산의 옛이름)’을 열었다.
그 고생의 와중에 루게릭병을 얻어 지금 5년째 투병 중이다. 그래서 지금은 사진을 촬영하지 못한다. 그동안 매스컴도 많이 탔다. 그러나 작가라면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남들이 씌워놓은 아우라를 걷고 자신의 맨몸뚱이를 보여주고 싶은 법. 이 책은 그런 김씨의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