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by아빠곰

장가계 야유회... 두번째 이야기

posted Jun 19, 2011 Views 10412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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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곰 ..

첫날은 소수민족 공연을 보고, 근처 식당에서 늦은 식사를 겸한 술한잔... 은 아니고 여러잔 하면서 마무리..
중국 현지 eng'r들과 술을 먹다보면 술을 너무 권한다.
(원래 그런것 같지는 않고, 우리회사 문화때문인듯... --;)

다음날은 아침일찍 일어나 혼자서 호텔 주변 사진찍으러 나갔다.
하늘이 흐릿하더니.. 급기야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날도 계속 왔다.)

장가계 입장권을 끊고 본격적으로 장가계를 구경하게 된다.
장가계 공원 입장권은 한번 사면 1박 2일동안 무료입장이며, 공원안에서의 모든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광지역이 워낙 넓어서 한군데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10~20분 버스타고 가야 한다.)
게다가 본인 지문으로 신분인증을 하게 되어 있어서 다른사람에게 양도도 안되고, 주워도 쓸수 없다.
가격은 245원(한화로 약 41,000원). 여행 중 잃어 버리면 다시 사야된다.
(실제로 같이 갔던 일행 한명이 잃어버려서 내가 다시 사줬다.--;)

장가계 입구에서는 후난성에서 많이 거주하는 토가족(土家族)또는 묘족(苗族) 아가씨들이 같이 사진찍어준다..
대신 10원씩 줘야 된다.. -.,-;
(장가계 근처에 한족이 몇 없어서 한족보고 소수민족이란다.. 허허..)

산에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케이블카 : 편도 약 80원정도, 1시간 가까이 줄서야 된다.
2) 인력가마 : Kg당 2원씩 받는다.. 내가 타면 150여원 내야 된다.  (아래 사진에 있는 빨간 인력가마)
3) 도보 : 무료다.. 2시간 정도 가파른 계단 올라가야 된다.

우리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서 내려왔는데.. 내려오는것도 만만찮다..
물론 올라갈때 줄서서 기다리는 것도 성질 급한 한국사람으로서는 쉽잖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보면..
멋진 세상이 펼쳐져있다. 그런데 경치보다 더 많이 보이는 건..... 사.람.들...
특히나 경치 좋아서 사진찍는 장소라고 표시해둔곳은 발 디딜틈도 없고,
중국 사람들은 사진찍는데 옆 사람 보인다고 막 비키라고 그런다. --;




오후에는 점심먹고, 2시간짜리 트래킹코스를 돌았다.
오르막이 없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오전 1.5시간 하산하고, 오후에 바로 걸어다닐려니까 만만찮다.
주변 경치가 참 좋아서, 트래킹코스로는 별점 4점.. (사람들이 많아서 -1점 감점..)
처음에는 빗줄기가 내려서 비옷입고 시작했는데.. 중간쯤부터 비가 그쳐서 걷기도 좋았다. 선선하고..




저녁은 후난토속 음식점에서 먹었는데.. 도무지 젓가락이 가질않는다.
특히나 "꽈즈"라고 하는 혀를 마비시키는 작은 식재료가 모든 음식에 들어가서 매운맛을 내는데.. 난 그것만 먹으면 기분이 확~ 상한다.
참고로 후난요리는 사천요리와 더불어 중국에서 매운음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세쨋날은 원가계를 다녀왔다.
원가계(袁家界)라고 해서 다른 관광지는 아니고, 장가계의 일부다.

여기는 고속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간다.. 신기하다.
산중간에 터널뚫어서 엘리베이트를 만들어놨다.
관람 엘리베이트라서, 문열렸을때 일찍들어가는 사람은 창가에 붙어서 바깥 구경을 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문쪽에 있으면 그냥 엘리베이트일뿐이다.. ^^
이거 탈려고 1시간 30분 기다렸다.
밑에 있는 첫번째 사진이 기다리다가 줄서 있는 사람 찍은 사진이다.
그래도 이건 약과였다. 마지막에 케이블카타고 내려올때는 2시간 넘게 기다렸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우리보다 2주전에 장가계 갔던 사람은 3시간 넘게 기다렸단다..

중국.. 사람 정말 많다.
장가계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排队"다. 줄서라는 뜻이다.
일단, 줄서 있으면 guide가 와서 표사가지고 자기가 인솔하는 사람들 표 나눠준다.
참 대단하다.. 그 많은 인파에서 자기가 인솔하는 사람들 다 찾아낸다.
(줄 서는게 쉽잖아서 한꺼번에 몰려있지 않고 중간에 띄엄띄엄 있는데도 말이다.)

원가계 올라가면... "천하제일교(天下第一桥)" 라고 있는데.. 두개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마치 다리처럼 보인다.
옆에서 보면 멋있는데.. 실제 다리(?)위에 올라가면 이게 공중에 떠있는지 어떤지 모른다.. 주변에 하도 나무가 무성해서..

근처에 보면 자물쇠가 엄청 많다.
변치않는 사랑일수도 있고, 신년 다짐일수도 있고..
여기만 그런건 아니고, 어떤 산을 가더라도 정상에 가면 이런거 엄청 많다.
꼭 산이 아니더라도 좀 유명한 관광지다 싶으면 자물쇠가 있다...




오후에는 기념품 가게 들렀다가 밤 11시 30분까지 공항에서 뱅기 기다려서 월요일 1시반에 난징공항 도착.
장가계 공항은 국제공항인데도 느낌은 시골역 분위기다. 대합실은 난징 기차역보다 더 적다.

겨울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가고싶다..
가이드말로는 겨울에는 한국관광객이 절반이상이란다.
중국사람들은 여름에 많이 찾는다고 한다.

* 참고로.. 장가계가 이런 특이한 형상을 하게 된 이유는..
예전에는 물속이었는데, 지각변동에 의한 융기로 인하여 땅이 솟아오르면서 일부는 솟아 오르고 나머지는 허물어져 내리면서 지금의 기이한 형상을 가지게 되었단다.
장가계 입구에 보면 "천하제일 기이한 산(天下第一奇怪山)" 이라고 써있다.
- 장가계 가보면 느끼겠지만.. 뭔 놈의 천하제일이 그렇게 많은지.. 헐..

* 다음에도 좋은 곳 다녀와서 또 중국소식 전하겠습니다..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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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곰 2011.06.19 21:43 (*.89.37.149)
    저기가 영화 아바타 찍었던 곳이군화~! -0-/~~~ 언제 한번 가볼끄나...애들이 많이 커야 가능하지 않을꽈...;;; 으..은제 또 혼자 가겠다능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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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리부는소년 2011.06.26 14:00 (*.32.78.95)
    경치 참 좋네... 사진빨 쥑이는구나... 돈값을 하네... 난 가볍게 하이브리드 하나 추가했는데..

    너 있을때 중국한번 가야할텐데... 젠장 제주도도 한번 가기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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