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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9~20. 강원도 홍천 비발디캠핑파크

by 아빠곰 posted Jul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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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비를 사야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차에, 

"일단 분위기만 느껴보시고, 캠핑 장비는 나중에 사세요.." 라며 회사 동료가 추천해 준 홍천 비발디캠핑파크.



급하게 목요일 저녁에 이마트로 달려가서, 고무보트랑 물고기어항, 떡밥 그리고 간식거리를 챙겨본다.



파주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서(약100Km) 12시가 넘어서 출발했는데도, 2시쯤 도착한것 같다..

사설 캠핑장이었는데 모든 사이트가 텐트를 위한 곳이고, 딱 4채의 방갈로가 있었다.

그나마도 1채는 사람이 끝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텐트 사이트들도 몇몇은 아직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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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코스모스가 방갈로앞에 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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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방갈로.. 캠핑하우스 2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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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텐트 사이트에서 브이질.... 수영복 갈아입고 계곡으로 가는 길>



전날의 숙취가 아직 풀리지 않은 관계로 잠시 늦은 수면을 취하고.. 느즈막히 계곡행..

혼자서 고무보트 조립하고, 물가까지 낑낑들고 가고.

이마트에서 전동공기 주입기를 사지 않았으면 큰일날뻔 했을정도로 공기가 많이 들어갔다.

전동을 살지 수동을 살지 한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와이프가 아직도 안 골랐냐고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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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렇게 사이좋게... >


계곡물도 나름 맑았고.. 더 좋았던 것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

캠핑 온 사람들은 계곡에는 별로 안오고, 다들 모여 앉아서 요리준비하고 먹느라고 정신없었다.

다만, 계곡물이 생각보다는 시원하지 않아서, 더운 날씨를 쫓기에는 2% 부족했다. 

(지하수인지 계곡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샤워실에 나오는 샤워물은 정말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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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섭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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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내려준다고 엉엉... 엄마한테 갈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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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혼자 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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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까지 타니까 정원초과.. 배가 반은 가라앉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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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 던지기.. 하나,둘,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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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린 곰자 다시 언니랑 물고기 잡으러..>



물이 무서운 연재는 조금만 놀다가 엄마옆에 계속 붙어있고, 연우만 신났다..

연재가 좀 더 크면 둘이 더 잘 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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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채집통으로 물놀이 얼굴 보호대로 사용하시는 김슨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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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햇살에 모델포즈로 한컷..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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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집에 가자.. 연우도 이젠 배도 같이 들고서 어른 한몫을 해내고 있다..>




저녁은 당연히 숯불구이 아니냐며..

생협에서 사온 생목살과 홍천 특산물 찰옥수수, 그리고 미리 공수해 간 옛날 떡뽁이.

거기에 곁들여서 슬러쉬가 된 뼈속까지 시원한 호가든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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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도 없고.. 라이터도 없고.. 우여곡절끝에 저렇게 국부적으로 강한 불을 만들어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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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넣어둔 호가든 맥주는 어느새 슬러쉬로 바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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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다 구워먹고 남은 불길 이용해서 옥수수도 구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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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뽁이도 해 묵고..>


하지만...


즐겁게 시작한 저녁파티는 떼거지로 몰려든 벌레군대에 의해서 결국 고지를 빼앗기고 후퇴하고 만다.



설겆이는 뒤로한채

잠들기 싫었하던 연우를 데리고 근처에 많다는 반딧불이 찾으로 밖으로 고고..

결국 한마리도 구경못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확실히 에어컨 빵빵한 방안이 좋다.. ^^



**********************


이틑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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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야외에 나왔으니.. 내가 밀린 설겆이랑 아침식사(라면)까지 준비..

여행다니면서 이렇게 둘다 해보기는 처음인것 같아서 쪼매 미안하네..



라면먹자마자 연우는 또 계곡을 가고 싶단다.

어차피 12시까지 퇴실하면 되는 거라서.. 

어제 입었던 수영복 챙겨입고 다시 계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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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널어놓은 빨래위로 새똥 떨어졌다고 연우가 뭐라한다.. 알고 보니 내 옷위에 떨어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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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다 걷고, 그 줄로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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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좀 더 하류였는데.. 여기가 물이 더 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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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설치하지 못한 어항도 설치하고.. 결론적으로 한마리도 못 잡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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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아빠 사진에 익숙해져서, 시키면 잘 따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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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물속에서 명상한단다.. 어제는 저 자세로 쉬야 하더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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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나 물이 무서운 곰자는 오늘도 멀찌감치 앉아서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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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슨생과 아빠만 신나서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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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도 별로 막히지 않고 채 2시간 안걸려서 온것 같다.

연우, 연재, 와이프 차안에서 자는 모습보며.. 

나도 도착하면 한숨자야지했는데... 밤 12시까지 사진 편집하고 앉았다.. 헐.


어쨌거나 여행기..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