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중국)

2017.04.27~05.03 중국 계림 배낭여행 Part3...양숴(阳朔)

by 아빠곰 posted Jul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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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여행기 Part2를 쓰고 3년이 지나버렸다.

나름 핑계를 찾다보니, 맥미니가 뻑이나서 새로 사는 바람에 포토샵도 날아가버리고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새로 깔았다. 라고 궁핍하게 변명해 봅니다.

(여기까지 쓰고, 포토샵 열고 사진 편집해서 저장하려고 보니 이미 양숴편까지 사진편집은 2017년도에 끝내놓은 상태임.ㅋㅋ. 그냥 귀찮았던거임)

 

 

Part3 양숴편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젠 기억도 안난다. ^^

 

싱핑에서의 마지막날 오전은 앞의글(3년전)에 언급했듯이 일출보고, 밥먹고, 주변 포토스팟에서 사진찍다가 유스호스텔로 돌아와서 짐정리.

아마도 11시쯤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양숴로 이동한것 같다. 버스는 대략 1시간남짓 걸린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구글맵에서 거리 확인해 보고, 사진찍힌 시간으로 대충 그 정도일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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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맵에서 확인한 경로 (약 26Km정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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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핑(兴平) - 양숴(阳朔)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양숴(양수어)는 계림에서 출발하는 이강유람선의 마지막 기착지이며, 배낭여행객의 천국이라고도 불린다.

주변이 이강과 카르스트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서 경치가 빼어날뿐만 아니라 주변관광지들이 모여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나름 중심부인 시제(西街)는 먹거리가 풍성한 관광지이고,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면 자연풍광이 아름답다.

 

배낭여행객의 천국이라고 불리는만큼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숙소가 정말 많다.

숙소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며, 숙소 주변으로 오토바이 또한 대여 가능하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게스트하우스옆에 Simple Peach Cafe라는 작은 Cafe가 있었던 것만 기억난다.

 

도착 첫날(여행4일차)은 저녁에 장예모감독이 연출한 인상류삼저(印像刘三姐) 공연을 보러갈 예정이라서 간단히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정말 가고싶었던 곳은 양숴의 포토스팟인 세외도원(世外桃源)이었지만, 거리가 18Km나 되어서 포기하고 반대 방향에 있는 월량산으로 목표 설정.

숙소에서 월량산까지는 약 9Km정도의 거리였는데, 병풍같은 경치로 유명한 십리화랑길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자전거 여행이라는 낭만적인 생각을 하며 출발했지만, 이내 후회막급.

오랫만에 탄 자전거에 엉덩이는 아파오고, 1시간정도 지나니 안장에 앉을수가 없을 정도로 아팠고 돌아올때쯤에는 어떻게 돌아갈지 막막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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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에서 대여한 자전거.  가격은 기억안남. 숙소에 보관하고 있던건 아니고 숙소 주인이 근처 대여소에 연락해서 가져오게 한것으로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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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리화랑길 자전거 여행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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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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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량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월량산은 그냥 동네 뒷산같은 그런 느낌이다.

30~40분정도 천천히 등반하면 도달할 수 있는 그런 높이지만, 저질체력에 자전거까지 타고 온 터라 꽤나 헥헥거리면서 올랐던 기억이 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월량산은 십리화랑길(대략 4Km 구간)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데,

십리화랑길 자체는 자전거전용구간이 있어서 좋으나, 십리화랑길전까지는 차량도 많고 자전거 전용구간도 없어서 조금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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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숴로 돌아오는길. 연휴로 인해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있고, 하늘은 비가올것처럼 흐리다.

 

 

숙소에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인상류삼저 공연장까지 어떻게갈지 고민에 빠졌다.

차를 타기는 애매한 거리이고, 엉덩이는 아파서 다시는 자전거에 타면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이...

꽤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했는데, 결과론적으로 옮은 선택을 했다.

차로 갔으면 공연장 근처에서 들어오는 차와 나가는 차량이 뒤섞여서 한참을 길거리에 서 있을뻔 했다.

인상류삼저 공연이 유명하기도 하고, 황금연휴의 시작이라서 양숴의 모든 지역이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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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관람전 잠시 들른 시제(西街).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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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류삼저 공연장 입구.  매표소에도 줄이 한가득이다. 아마도 기억에 여행업체 통해서 인터넷으로 예매를 导游에게 받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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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시작전 모습. 이강과 산봉우리를 무대로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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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이 비싼만큼 공연은 꽤나 웅장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황산에서 봤던 “宏村,阿菊"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비추.

 

일출보느라고 새벽부터 설친 바람에 공연 관람 후 숙소에 돌아와서는 그냥 곪아 떨어졌다. 

 

 

다음날.

일찍 잠든 덕분인지 양숴에서의 첫번째 아침은 꽤 일찍 일어났던것 같다.

물론 일출을 볼 정도의 이른 새벽은 아니었지만, 한적한 새벽거리를 거닐기에는 충분했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고, 오늘은 기어코 비가 올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날씨다.

 

숙소 근처를 걷다보니 마침 공원이 보여서 혼자서 걸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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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내 아침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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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 초입에 있던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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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옆에 있던 카페 "Simple Peach Cafe & Bakery" 간판

 

 

언제나처럼 계림 쌀국수를 아침으로 먹고 , 또 나갈 준비.

오늘은 오토바이를 빌려서 십리화랑길을 넘어서 산길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생각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비구름에 뿌옇게 흐려진 날씨다. 일기예보에도 비소식이 들려온다.

 

우선은 여행 직전 방송되었던 신서유기 계림편에 소개된 곳이 근처에 있어서 일단 그곳으로 Go! Go!. 

Hidden Dragon Villa라는 게스트하우스인데, 숙박비가 좀 비싼 곳으로 기억한다.

우린 뭐 숙박할게 아니라서 맨 위층 식당 야외 테라스로 가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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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로비에 걸려 있는 "가마우지 낚시꾼"의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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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속세가 아닌것 같은 경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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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테라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뒷쪽의 봉우리들은 마치 CG 처리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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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에 패러글라이딩 장소가 있는지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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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를 타고 마음가는대로 돌아다니다가 내려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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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리화랑길과는 다르게 산길로 들어오면 사람도 없고, 경치는 더 이쁘다.

 

 

오후들어서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바람에 때로는 비를 피해 서 쉬기도하고,

어딘지도 모르는 산길속을 오토바이를 몰고 헤매기도 하고..

점심식사는 길가다가 중간 중간 구글링으로 검색해 보고 그냥 마음내키는 곳에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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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비를 피해서 쉬면서 DSLR로 셀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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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식사전에 맥주한잔으로 입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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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식사.  경치가 좋아서 뭘 먹어도 맛있었다. 계란미역탕과 토마토계란볶음, 그리고 마파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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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아마도 위롱허 부근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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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링해서 찾아갔던 관광지였는데, 이젠 기억도 안난다..ㅋㅋ

 

 

오후 늦게부터는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해서 일찍 돌아와서 중국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위해서 西街美食广场으로 이동.

맨날 중국식만 먹었던터라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바베큐 요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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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街美食广场. 비가 와서인지 낮보다는 사람들이 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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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街美食广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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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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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함께 먹은 바베큐음식.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다음날 (여행6일차)도 역시나 桂林米线으로 아침을 시작

참으로 일관성있게 매일 아침은 계림쌀국수를 먹었는데 한번도 질린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고,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자신있게 말하는데, 계림쌀국수는 베트남쌀국수보다 훠~~~얼씬 맛있다. 게다가 가격이 더 싸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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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숴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 비빔국수같은건데, 물국수 먹고 싶으면 육수만 부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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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입맛에 맞춰서 셀프로 추가 토핑해서 먹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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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식사는 흰죽과 油条도 함께 곁들였다. 

 

 

 

계림에서의 6일간 (도착과 출발을 제외하고 제대로 즐긴 시간은 4일이라고 보면된다.)의 기억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계단식논, 싱핑(兴平) 노채산(老寨山)의 일출, 이강(丽江)과 양숴(阳朔)의 그림같은 풍광은 한장의 사진으로만 담을 수가 없어서 짧은 영상도 정리해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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