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중국)

바가지계의 지상낙원! 중국 하이난 여행편. 10.8.25~29 (2)

by 아빠곰 posted Sep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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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엄마곰.












다음날, 일찍 취침하신 아빠곰 새벽 6시에 일어나 일출사진 찍으러 간 모냥...;;;
꼭 놀러오면 일출/일몰병 도지는 아빠곰.












힐튼 조식. 그다지 막~ 맛있진 않고 그럭저럭...;;;


쨌든, 본격적인 물놀이 시작~!

오전에는 힐튼호텔 앞 바다를 좀 산책하다 옆에 제일 좋고 비쏸 리츠칼튼 구경하러 가기도 했는데...
거..거긴 왜 갔나 모르겠다. 날도 덥고 그 먼데를-_-+

역시 아기자기하고 러블리한 분위기의 힐튼호텔이 쵝오~! 수영장도 참 예쁘다.

본격적으로 땡볕에서 물놀이 시작~!

애미는 파란튜브를 겨드랑이에 끼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물놀이하고.
연우는 차양까지 치고 어찌나 여유로워 보이시던지...
좀 낮은 풀에 있다 1.5m 풀에서는 애미도 발이 안 닿는지라, 튜브를 타고있는데도 급무서워져서
연우 튜브를 좀 잡고 매달렸더니, 구지 애미 손을 자기 튜브에서 떼내면서,(매정한것-_-+)


꽁냥: '연우 혼자~ 탈꺼라니까...'
애미: (필사적으로 매달리며)'연우야아~ 애미를 버리지마라.(절규)엄마 진짜진짜 무섭돠..'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매달리니 애미를 아주 걱정스런 얼굴로 자꾸 뒤돌아보던 꽁냥.

애...애미도 물이 무..무섭다니꽈...-_ㅠ 훌쩍~~~



수영장에서 한창 수영하던중에 힐튼관계자 언니가 오더니 사진 찍어준다면서 포즈를 취하란다.
연우 특유의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가족사진 찰칵~!

그분이 어디서 종이를 가지고 오더니, 힐튼 잡지에 사진이 잘 나오면 실어준다면서 이름하고
핸드폰번호를 막 적어가는거라. 한국사람이라니까, 조개팔찌 선물로 연우꺼랑 내꺼 두개 주면서
나중에 행운권추첨도 있을거라는 말을 남긴채 사라졌는데
그..그 이후론 소식이 어..없는...;;;;


그..그래도...역시 우린 한.류.가족 인증샷...까지 찍은 귀하신 몸들...;;; -_-?!


그러나, 다시 하이난을 와야 힐튼 잡지를 볼수 있을텐데...
아....아쉬움 백만스물여섯개...;;;; ㅋㅋㅋ



이렇게 웃고 떠들고 절규하며--^ 물놀이 하는 중에도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시련이 닥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꾸궁~~~~~~
















가지고온 햇반, 꼬마김치, 참치캔, 김, 예전에 한국에서 가지고온 생협즉석국, 밑반찬 장똑똑이랑 우엉볶음
예전에 쓰고 남은 전투식량--;전문사이트에서 주문한 발열팩으로 햇반이랑 국도 끓여먹었다.
다음에 여행갈때는 아예 냄비와 전기렌지를 가지고 갈까보다. -_-^
밥이 그리웠던지 심하게 과식하는 꽁냥.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세식구 2시쯤 곯아떨어져서 4시가 다되서야 일어났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곰부부 등짝 색깔이 예사롭지 않다. 따갑고 아프기까지하다.
그..그렇돠~! 땡볕에 과하게 노출된 살이 제대로 익어버렸덩거시여똬~!!!!!


저...정말 무식하게 아무 생각없이 노는 바람에 물놀이 다시하는게 무서워지기까지..
다행히 연우는 반팔수영복에 차양이 달린 튜브라 그나마 좀 덜하긴했지만...;;;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워낙 이쪽이 햇빛이 따가운 곳이라 별 소용이 없었다.


우리가 갈때 안 사실이지만, 수영장은 밤9시 넘어서까지 오픈하드라.
망.연.자.실...해지고 놀아도 될것을 어찌 그리 무식하게 놀았는지....


(현재 아빠는 이제 막 허물 벗겨지는 불완전변태중이고--?
-아빠 변태하면 초콜릿복근으로 바뀌는건가요?하니 꿈도꾸지말란다.흣-
애미 팔뚝은 지금도 저 어드메 남태평양 원주민스럽돠.-_ㅠ 이걸 으째...)










그래도 방에서만 있을수 없어서, 해가 좀 기울어지고 바닷가로 나가보았다.
소심한 바다 물놀이후에 또 모래놀이에 매진하시는 꽁냥.
애비를 종 부리듯 '물 또 주세요~~~"하며 모래놀이보다 물 뿌리는데 더 열올린다.

아빠곰 이대로는 안되겠던지 바다 가까이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함께 모래놀이하러 떠나고
애미는 뜨신 등을 달래며 벤취에 누워 있었다.












다시 돌아와 수영장 근처 바에서 햄버거, 스파게티, 피자, 맥주에 망고주스 시켜서
급 저녁을 먹는데, 너무 맛있는거라.-0-/~~~~ 힐튼 햄버거 감자튀김 강추~!
너무 많이 시켜서 피자는 포장하고....

근데, 꽁냥 망고주스 들고있다 테이블과 소파에 홀랑 쏟아주시고, 곧 바 문닫는다는데
일꺼리만 만들어준것같아 베리 쏘리~! ㅋㅋㅋ

그래도 분위기와 음식맛 쵝오~!


먹고 방에 들어와 얼음찜질로 지친 등짝을 맛사지해줬다.











다음날, 어제 너무 과한 물놀이 후유증으로 물에 들어가기 급 무서워진 한.류.가족.-_,-;
리조트안에서 물놀이 빼면 할게 별로 없는지라 밖에 관광을 나가기로했다.
여행사 통한 일일관광 알아보니 일인당 천원.(18만원)

비루한 중국어지만, 써먹을만하니 택시타고 오지주도라는 섬에 가기로 했다.

그냥 그 택시아저씨 말을 못 알아들었으면 오지주도에 갈수 있었는데...;;;

택시기사가 오지주도 공사중이라고 별로라는거라.
자기가 서도라는 곳 추천해준다면서 거기도 괜찮으니 가보란다.

그럼 그렇게 하마...하고, 점심을 못 먹어서 음식점 좀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게 화근이였지.-_ㅠ

허름한 야외 시푸드 식당으로 안내해서 아빠곰이 이것저것 혼자 주문하고
주문서를 보니 물고기 한마리 288원(약 5만원돈)인지라 너무 비싸다...투덜거리면서
그래도 맛은 괜찮네...새우와 작은 키조개 작은 조개요리도 그럭저럭....
그나마 연우가 잘 먹어서 됐다 싶었는데...

나중에 계산을 마치고 다시 택시로 돌아온 아빠곰왈

"키로당 288원이란다. 그 물고기만 800원.(14만원) 큰 물고기 권해서 작은거달라고 했는데...거참..."

"헉...;;;"

마누라 뒷목잡고 쓰러질뻔했다.-_-+

안그래도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하이난이라 바가지가 심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두눈뜨고 당할줄은 생각도 못했다.




큰 물고기가 가격이 좀 더 쌌는데, 키로당 계산하면 그것도 그정도 나올꺼란 말이징.
기분 확~~~ 상해버린 곰가족.


필히 하이난 가시는 분들 관광할때 좀 비싸지만,(바가지 쓰는거 감안하면 비싼것도 아님-_ㅠ)
여행사 일일관광투어 이용하시는게 훨씬 안전하고, 고생 덜할듯싶다.


근데, 생각보다 하이난은 리조트에서 노는것빼고는 관광할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오지주도나 원숭이섬정도는 가볼만한듯~
하이난에서 제주도가 그리웠던 엄마곰.-_ㅠ



쨌든, 꿀꿀한 마음으로 서도가는 배를 탔는데, 작은배라 그런지 장난아니게 출렁거리고 시끄러워
꽁냥 아빠한테 꼭 붙어서 고개도 못드는거라. ㅋㅋ










서도에서 뭘봤는지 생각도 안나고...그저, 바닷물이 꽤 맑고 예뻤던 기억이...


다시 돌아온 호텔.

아기랑 함께 탈수 있는 3인용 자전거 며칠전부터 찜해두고 꼭 타봐야지했는데
오늘 아니면 탈 시간이 없어서 컨디션 안 좋은 아빠곰 이끌고 자전거 끌고 나왔는데,










크라운호텔 쇼핑몰거리 발견하고 어찌나 방갑던지...
비싸지만 과일가게도 있고, 약국도 있고, 편의점도 있었다.

과일도 사고, 과자도 사고, 등에 바를 알로에 젤도 사서 다시 호텔로 고고씽.
한시간 남짓 곰가족 자전거 여행은 오후 바가지의 악몽을 씻을만큼 너무 즐거운 추억이었다.
(한시간에 108원 19000원정도.)




연우도 처음엔 무서워하더니,너무 재미있어요~~~를 연발~!!!


오는길에 캠코더로 엄마곰의 야심작 '하이난 스토리' 길게 찍었는데....


다음날 원숭이섬 가는 택시안에서 김슨생님 캠코더 만지다가 동영상 홀라당 전체삭제 누르는바람에 그 영상을 포함한
최근에 찍은 영상 다 날라갔다-ㅅ-;;; 마침 택시안에서 그 영상을 gif 파일로 올릴것인지, 플래쉬로 올릴것인지...
애미 애비가 고심하고 있던 그 시각 김슨생은 조용히 전체삭제를 누르고 있었다는 기.막.힌. 스토리...!

김똥꿀~! 계획적으로 지운거냣~?! 버럭~ 버럭~~~











김필리아 익은 등 식히는 중.

중국와서 먹어본 수박중에 제일 단 수박-0-/~~

둘이 잘~ 논돠~~!!! ㅋㅋㅋ












다음날 오전중에 들른 원숭이섬.

케이블카 타고 섬에 도착하면 이렇게 많은 원숭이들이 산다. 원숭이들이 많이 사납진 않더라.

원숭이쇼하기전에 돈 1원씩 들고 있으면 저렇게 새가 날아와서 돈을 가지고 간다.
앵무새는 좀더 비싼듯~ 뒤에 사람이 돈을 가지고 있는데 왜 내 모자 위에 날아와 앉은거얏~?!
얼마나 놀랐던지...;;; 소름이 좍좍~~~~

원숭이쇼 보는 내내 불쌍한 원숭이들 생각에 그저 즐기고 있을수만은 없더라.
그 훈련하면서 얼마나 가혹하게 원숭이를 다뤘을지 상상이되서...;;;

저 엉거주춤한 자세는 깃발들고 환영하는 원숭이를 보고 그걸 흉내내고 있는 꽁냥.
사실 처음엔 왜 저러고있는지 애미애비도 몰랐더랬다.


원숭이섬까지는 한시간남짓 택시 타고 가야하는 꽤 먼거리.
몇년전까지만해도 왕복 200원이라고 본것같은데, 왕복 400원이나 부르더라.
리조트밖에만 나가면 바가지.바가지.바가지...;;;












원숭이섬 다녀와서 오후에 베란다앞 수영장에서 마지막 물놀이를 즐겼다.
튜브타고 이제 제법 발차기해서 앞으로 빠르게 전진도 하고 실로 몇일만에 놀라운 발전이다.
리조트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고 늦은 6시에 체크아웃하고, 좀 있다 공항으로 와서
밤 11시 40분 동방항공타고 남경으로 돌아왔다.


아...중국은 왜 이렇게 밤에 이동하는지 원...;;; 올때갈때 피곤해죽것다.


거기다 타고오는 도중에 기체가 자꾸 흔들려서 이러다 추락하는거 아닌가 두려움에 비몽사몽~


세시 넘어서야 도착한 집에서 떡실신했다. 아빠곰은 몇시간 자고 또 출근을 해야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