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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여행] 1일차 ... 서안에서 길을 잃다..

by 아빠곰 posted Mar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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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일자 : 2013년 3월 22일 ~ 24일
  • 여행 장소 : 중국 섬서성 서안 / 화산
  • 여행 타입 : 개별 자유 여행


 

처음부터 조금 무리한 여행이었다.

 

짧은 시간에 먼길 다녀오기가 쉽지 않았지만,

웬지 이번에 가지 못하면 큰일날 것 같은 기분에 사로 잡혀서 무작정 표를 끊었다....

 

이유는.. 단하나. 비행기표가 싸게 나왔기 때문..

(세금포함 왕복 1,100원 정도, 한국돈으로 약 19만원정도)

 

처음 세웠던 계획은 이렇다...

 

첫째날 : 18시45분 난징발 뱅기타고, 20시 45분 서안 선양공항도착 → 서안기차역에서 21시 50분발 쾌속열차타고 23시30분에 화산도착. 산밑에서 1박.

               (기차표도 안 끊고, 숙박 예약도 안했다... 아니, 못했다.  시켰는데.. 같이 가는 동료 曰  "입석타면 되구요.. 도착하면 방 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둘째날 : 아침 일찍 화산으로 이동. 인터넷 보니 5시간이면 구경가능하단다. 그래서 넉넉잡고 6시간 화산 등반.

               오후에는 병마용 구경하고, 저녁에 서안에 도착. 서안 특색 요리 먹고... 유스호스텔에서 자는걸로..

               (물론, 교통편 예약도 안했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면 해결될거라 믿었다... 숙소도 예약 안했다.. 동료曰 "도착해서 전화 예약 하죠.. 뭐")

 

세째날 : 아침늦게 일어나 중국식 아침먹고, 아방궁 돌아보고, 서안 회족거리 돌아보고, 성벽도 자전거로 돌아보고... 저녁에 돌아오는 비행기타고 난징 도착.

               원래 계획은 8시 뱅기타고 오는걸로 했는데, 며칠새 가격이 올라서 밤 10시 뱅기로 돌아오는 걸로...

 

물론 계획은 계획일 뿐이었다...

 

실상은...

금요일 회사에서 퇴근하고, 급하게 도착한 난징공항....

그러면 그렇지.. 탑승구 한번 바꿔주시고 19시30분 넘어서 이륙... (올때도 아니나 다를까 서안에서 탑승구 한번 바꿔주시고..)

서안에 도착하니, 벌써 21시 30분.. 처음 계획했던 기차는 벌써 물 건너 갔다..

 

IMG_4248.jpg

 

리무진버스가 있었지만, 그거 타다가는 늦을것 같아서 택시정류소로 이동...

기차역 가자니까 메터기 끊을지 물어본다..

조금 이상했지만, "땅란".  인터넷에서 확인한 바로는 기차역까지 약100원 정도다..

 

막상 출발 하는데, 메터기가 무쟈게 빨리 올라간다.... 아직 5Km도 안왔는데..벌써 30원 넘어가고 있다. (40Km 정도 거리를 가야하는데..)

뭔가 이상해서, 왜 이렇게 빨리 올라가냐고 물어보니, 내가 탄 차는 공항택시란다.. 헐.. (까만색. 기본요금 9원)

기차역까지 톨비 포함해서 170원정도 나왔다.... 바가지 아닌 바가지인셈.

Tip) 서안에서는 녹색 택시(서안 일반 택시, 기본요금 6원)를 타던지, 아니면 공항택시를 타고 메터기 끊지말고 쇼부 보면 100~120정도로 갈수 있단다..

 

IMG_4252.jpg

 ☞ 위에 사진에 있는 녹색 택시가 일반 서안 택시다... 이런거 타야 된다.

 

어쨌든 거금 주고 택시 타고 도착한 서안역.. 도착 시간은 22시 20분.

서안역은 서안 성벽 바로 입구에 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늦은 밤인데도 사람들도 많고, 분주하다... 거지 같은 사람들도 많다.. --;

난징보다는 좀 지저분한 느낌.. 좀 더 오래된 느낌.. 나쁜말로 촌스러운 느낌이 도는 도시다.

 

화산가는 마지막 기차는 22시 54분 보쾌열차가 마지막이다.  

(참고로 중국 기차는 보쾌(보콰이) < 쾌속(콰이수) < 특쾌(트콰이) < 동차(똥처) < 고철(까오티에)  순으로 빠르고 좋다.)

 

중국에서 표 끊어본사람은 알겠지만, 줄이 장난아니다.. 밤인데도 마찬가지..

시간은 다가오고.. 앞에 줄은 여전히 줄지 않고.

같이 간 동료(이하 임모대리)가 앞 줄에 있는 사람한테 애걸복걸(?)해서 끼어들기 비스무리하게 어쨌거나 창구앞까지 왔다.

근데.. 표 없단다. 매진..  난 어쩔 수 없이 임모 대리를 째려볼 수 밖에 없었다..

 

 "입석 있다면서..."

 "원래 있었는데..."

 "내일 잘 숙소는 우야노?"

  전화 해 보더니... "예약 다 찼다는데요.."

  또 째려 봤다..

 

어쨌거나 다시 작전을 세웠다. 얼른 시간표 조회해 보니, 다음날 아침 7시50분 출발하는 까오티에가 있다.. 가격은 50원.

도착 시간은 8시 30분.. OK. 단, 출발역은 서안역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서안 북역이다. 도착역도 화산역이 아니라 화산북역이다.

(최근에 중국에서 똥처랑 까오티에 전용으로 시 외곽에 xx남역, xx북역 이렇게 많이 짓는다..)

 

일단... 표 예약하고, 서안역 근처에서 1박하기로...

근처 싸 보이는 速8모텔(중국 체인점중 하나. 영어로는 Super)에 알아봤지만, 방이 없다.. 가격은 저렴하니.. 240원 (트윈베드)

그러다가 다시 찾은 곳이 이름이랑 겉 모습만 괜찮은 "관중객잔". 가격도 저렴하다. 130원.

택시비로 날린 돈, 여기서 일단 좀 세이브해본다..

 

IMG_4249.jpg

 

첫날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그냥 글로 때워봅니다..

둘째날은 서안 여행의 백미, 화산논검으로 유명한, 중국 오악중 서악인 화산 여행입니다.

무협지에서 맨날 마교와 싸우는 화산파의 발상지이죠..

 

주말에 시간나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