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시작은 아버님 힐링 여행.
애 둘 데리고 다니는걸 즐기는 어머님이지만...
두시간 산길 트레킹 해야한다는 소리에
어머님~ 정신줄 이미 출타중~!
거기다 고지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랄꽈...;;;
그래도..
어쨌든...
떠나는걸로...;;;;
*2013.6.16*
기..김슨생님 무거운 유치원 가방까지 여행에 동참하는 걸로...;;;
저..저걸 왜 들고 왔나 몰라요.
운남성 리장공항에 도착...
날씨가 날씨가...
일년내내 봄날씨라더니...;;;
더...더워...;;
(;ㅁ;)>
이러면 안되는데...
낮에는 30도 가까이 올라가나본데,
대신에 바람은 아주~ 시원하다.
가이드아저씨 따라 파랑색 빵차를 타고
첫번째 여행지 리장고성으로...
리장 해발 고도는 약 2,200M
우리가 리장에서 묵은 "복양객잔"
아기자기 하니, 운남에서 묵은 곳 중에 제일 좋은 시설인데,
제..제일 안 좋은 와이파이 환경을 자랑...;;;
중국이라도 여행지라 그런지 와이파이 뜨는곳이 많아 조금 신기했다.
우리 곰자 배자랑 한바탕하고...
짐풀고, 리장 고성 투어 시작~!
아...고지대라 햇빛이 얼마나 따가운지...
아빠 쿨토시끼고 버이~!
세계문화유산 '리장고성'
마..말로만 듣던 세계문화유산을 실제로 밟아보다니...;;;
어머님이...
"아이스크림 곰자는 조금밖에 안 먹어요..."
해..했는데...
호..혼자 거의 한개 다 먹어...;;;
뭐..뭐 이런 아기가 다있뉘...
(;~~~;)>
리장고성은 이렇게 똑같이 좁은 골목길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길잃어버리기 십상.
아버님 히..힘드시겠쒜요...;;;
(; ^ ;)!!!
색색 꽃들이 얼마나 알흠답게 피어있는지...
전부 줄서서 사진 찍어...;;;
그..그러나,
조..조화라는게 함정...;;
어...어쩐지....
점심 먹으러 고성내 한국식당에 갔는데...
마...망했나봐...
내부수리중.
(;....;)
그래서 근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는데...
공심채라는 채소 요리와 오골계탕.
어딜가나 무난하게 먹을만한 양저우 차오판.
근데,
너무 맛없네.
이 지역 음식맛이 좀 없는 편이라는 가이드의 말씀.
대충 점심 떼우고...
곰자 모자를 안 가지고 와서
시원한 어른모자 쓸만한거 하나 골라서...
저 그림은 재미있는 리장 나씨족 전통 상형문자.
뒤에 소원적어서 걸어놓는듯~
곳곳에 라이브카페가 많다.
순대도 있었는데,
먹어볼껄 그랬다.
걷다가, 운남성에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카페에 들렀다.
88원씩이나하는(만오천원쯤하려나...) 더커피라는 걸 시켰는데...
니...니네 장난하니...??!!?
더치커피인듯 싶은데,
야...양이....;;;
대륙의 더치 커피는 너무 소.심.했다.
<(ㅡㅁㅜ)
언니가 하면 곰자도 해야죠.
2층 카페에서 본 풍경.
사..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
조금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와....
곰자 신났쒜~~~
근데,
저녁8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밝아...
오메...;;;
옆방 베이징에서 온 친구랑
무언의(!) 종이접기 한 후에 잠자러...;;;
야경찍으러 나갔던 아버님.
별로 찍을게 없었다며...;;;
첫째날은 그렇게 저물어 갑니다.
다음날 아침,
*2013.6.17*
아버님 일출/일몰병 도지시고...
언제 나가서 찍고 오셨네...;;;
샹그릴라로 출발하기전 퉁퉁 부은 눈으로 찰칵~!
간단하게 중국식 아침식사 흰죽이랑 만두 먹고...
어제 산 모자는 언니야가 쓰셔야겠다셔서
곰자는
곰자스런 판다모자 득템~!
어..어찌나 가까이에서보면 메이드인 차이나스러운지...
글루건으로 판다 귀 허술하게 붙여놨으...;;;
리장고성안에 있는 가게 간판에는
나시족 그들만의 언어 상형문자도 함께 쓰여있다.
너무 귀엽지 아니한가...
여기서 잠깐!
- 샹그릴라는 해발 고도 3100~3300M (합바설산 중턱이라고 보면 됨)
- 리장쪽은"옥룡설산", 샹그릴라쪽은 "합바설산" 두 산 모두 정상이 해발 5000M 이상
그 사이를 흐르는 강이 "금사강"이며, 그 협곡을 "호도협"이라고 함.
즉,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넘어갈려고 하면 금사강을 지나야 함.
- 샹그릴라의 뜻은 "내 마음의 해와달"이라는 티벳어이며, 소설 "Lost Horizon(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언급된 이상향으로,
중국에서 즁덴을 샹그릴라 라고 공식적으로 선포함. 이후 즁덴이라는 지명보다 샹그릴라 라는 지명을 사용.
- 샹그릴라는 장족 자치구이며, 장족은 티벳족이며 라마교를 믿음.
리장에서 더 높은 고지대인 샹그릴라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일부구간은 비포장도로로 어찌나 요동치던지
흔들리는 '어른' 증후군 생길지경...
뇌가 쉑잇~쉑잇~되는 진기한 경험을 할수 있다며...;;;
(우..우리 곰자 어쩔...;;; 미안....;;;;)
어..어머님 단기 기억상실증 걸리셨나봐....
어..어딘지 모르겠어...;;
나...
아무래도..
고산증세로 잠 퍼잤나봐....
(;ㅁ;)>
리장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샹그릴라로 바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샹그릴라로 넘어가는 다리에서 차량 교체중.
김슨생님 내려서 사진 찰칵~!
쿨토시까지 끼고 저..전문 사..산악인 분위기 물씨인~!
ㅋㅋㅋ
저 산길..
고...곰자가 호작질 한거 아님...;;;
(;ㅍ;) >
어찌 길을 저리 만들어놨는지 신기할지경...
고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배추도사' '무우도사' 동반 출몰 분위기 물씬~~~~~~
세부녀 다정스런 컷~!
파리무섭증 환자 김슨생님 몸사리는중...;;;
얘는 뜬금없이 파리가 무섭대니...;;
(;ㅅ;)..../
어김없이 밥때는 다가오고...
그 높은 산에 밥집이 있네.
위...위생은 촘 그렇지만,
(;ㄴ;)>
여행가서 먹은 중국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전통 가정식밥.
파계란전, 감자부침, 닭고기부추볶음, 배추탕
점점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손으로 잡힐만큼
구름이 얼마나 낮게 떠있는지...
샹그릴라 첫번째로 들른 송찬림사.
티벳인 라사에 있는 포탈라궁(달라이 라마가 살던 곳) 다음으로 큰 라마교 사원임.
(참고로, 티벳인들은 죽기전에 한번은 포탈라궁에 가서 참배를 한다고 함.)
보수공사하고, 얼마전에 다시 개장해서
사람이 버글버글~~~~~
가이드 말씀이 천천히 올라가라고...
고도가 높으니 어지러울수 있다며....
이미 마음은 고산병 환자인 어머님
나무늘보 껌 씹는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가고...
계단도 싫어하는데,
고산지대라니....
어머님 주...죽을뻔 했네.....
헥헥~~~~
김쌤 곰자 핑크색 염주 하나씩 사니까,
라마 스님이 애들손 잡고 축복도 해주시공...
내려와서...
"라파하이"로 이동중...
기..김슨생님
자긴 어리다고,
구..구지 입석으로 가시겠다며...;;;
머리 산발되도 좋다고..
꺄르르....;;;
* 라파하이의 하이는 海 즉, 바다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큰 호수보고도 海라고 함.
단, 최근에 가뭄때문인지, 호수는 볼 수 없고 초원에서 말만 타고 옴.
가장 짧은 A코스가 약 180원.
그...근데, 너무 길어...;;
(;ㅂ;)>
하...한 30분 탔나봐...;;;
처음 말 타봤는데,
생각보다 처음에 균형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앞에 작은 고리잡은 두손엔 굳은살 박히고,
배에 왕...짜 생길판...;;
(;ㅌ;)
바람은 또 얼마나 부는지
모자 날라갈까봐 벗었는데
손은 고리 죽자살자 잡느라,
무서워서
다..다시 못쓰겠쒜...;;
(ㅜㅂㅠ)>
어쩔수없이
어...얼굴에 기미 백가마--; 흩뿌려질 각오하며, 맨 얼굴로 탔네.
말타면서 본 초원의 풍경은...
와아~~~~~~ 쵝고~
(;ㅠ;)b
파란하늘 뭉게구름 푸른초원
그냥 그림 속에 내가 있구나....!
그런 느낌이랄꽈....;;;
말타고 난후에
숙소가 있는 샹그릴라 고성으로...;;;
그..근데,
샹그릴라 고성에 딱 내렸는데,
어머님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딱 쓰러질것 같은 느낌이...
그래서 연재는 아버님이 안고 가시고....
와...이런게 고산병인가...싶더라.
샹그릴라 고성안 귀산공원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금빛 마니차 아버님과 연우는 돌리고 옴.
마니차 안에는 불교경전이 들어있어서,
마니차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은것도 같단다.
근데,
너...너무 날로 먹는거 아니냐며...;;;
아버님은 가이드와 함께 잠깐 술마시러 나가시고...
어머님은 밤에 고산병 증세가 조금 심해져서
하얗게 밤을 새웠다는 후문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이러다 멈추는게 아닌가 했다는...;;
무서운 고산 증세 느껴보니, 어서 평지로 내려가고 싶더라.
ㅎㄷㄷ
어머님.
고산 증세로 샹그릴라의 밤은 너무나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