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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4박 5일....

사진 정리하고, 기억 더듬어 여행기 작성하는데 또 그만큼의 시간이...

 

마눌...

담부터 여행기는 당신이 작성하는 걸로...

힘들어 못하겄다..

 

 

 

언제나 늘 그렇듯 나의 여행스케쥴은 빡빡하다..

아침 7시 성도에서 청성산(青城山, 중국어로는 칭청산)으로 출발하는 기차(高铁)를 타기 위해서  6시 기상..

기차역앞 식당에서 간단히 牛肉面으로 아침 때우고.. 기차 타고 출발..

(호텔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너무 일찍 출발하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

 

청성산은 약 5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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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성산행 동차. 7시 50분. 내릴때가 다 되어 간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101번 버스를 타면 청성산 입구까지 겨우 10분이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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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성산 입구에서 아침 먹는 근처 식당 주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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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서 내려서 청성산 매표소로 가는 길.  대구 앞산 산책로가 생각나는 청성산 입구

 

 

토요일이고, 연휴라서 그런지 산입구에는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적지 않다..

그래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알려진 산은 아니라서 북적이지 않아 좋다.

(무협지 탐독하시는 분들은 청성파 아실랑가 모르겠다.. 청성산이 청성파의 태생이 되는 산이다.)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오고보니 청성산이 중국 도교의 3대 발원지중 하나란다.

 

성도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해발 3,000M의 아미산(峨眉山) 또한 도교의 발원지인데, 

거긴 중간에 불교의 영향도 많이 받아서 도교사원이 불교사원으로도 변하고.. 좀 복잡하단다.

(아미산은 10월쯤 2박 3일 코스로 계획하고 있는데.. 회사가 쉬게 해주질 않네..)

 

어쨌건 청성산은 도교 사원으로 오롯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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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입구다..  100M만 더 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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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소 입구에서 맨 먼저 맞이해 주는 젠푸궁. 현재 청성산에는 30여개의 도교 사원이 남아 있다. (초기에는 7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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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00M 남짓 되는 높지 않은 산이다 보니.. 약 1시간반 정도의 산행이면 충분히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좀 헤매기는 했지만.. 어렵지 않게 등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촨지역이 해발이 높다.)

 

 

기존에 봐왔던 중국의 산(태산, 황산, 화산, 장가계, 천주산)과는 다르게 숲이 엄청 울창하다..

녹색의 향연이라고 해야 할까..

 

위에 언급한 산들은 모두 기암괴석이 많은 돌산이데, 청성산은 한국의 산처럼 친근하고 자연스럽다.

신선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도교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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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는 중간 중간에 이리 생긴 정자가 셀수 없이 많다.

     모양이 3각, 4각, 6각, 8각등 다양하다. 팔괘의 영향이라고 적혀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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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던 도중 돌이끼 위로 핀 이름 모를 풀들이 이뻐서 한장 찍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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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동안 울창한 숲 덕분에 햇볕이 제대로 내리쬐지 못하니, 모든 건물마다 이끼로 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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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대까지 챙겨들고 영차 영차. 카본이라고 준형이가 부러워했던 그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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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반 코스중 제일 이뻣던 곳. 저 밑으로는 까마득한 낭떠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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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무한. 정상이 가까와 오면서 이런 저런 비석들이 눈에 띈다.

 

 

 

마침내 도착한 정상...

보통때는 산아래 정경을 볼 수 있다는데, 안타깝게도 내 눈에 들어온것은 그냥 안개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조금 힘이 빠진다.

삼각대까지 매고 힘겹게 올라온 정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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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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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무사. 아마 정상에 있던 상청궁 안이었던 것 같다.

 

 

"야호~" 한번 외칠까...

생각만 하다가 그냥 그대로 하산...

 

난징에도 근처에 이런 산이 있으면 자주 올건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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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가는 길.. 올라 올때랑은 약간은 다른 코스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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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무위. 탐욕을 버리라는 도교의 가르침이 곳곳에 글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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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오는 관광객에게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인데.. 맘에 든다.

     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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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하산 다 해서 찍은 호수 옆 사원의 모습.

 

 

성도 돌아가는 기차는 3시 30분으로 예매했는데.. 산아래 기차역까지 오니 이제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기차 시간 바꿔서 2시 15분 표로 다시 예매. 조금만 더 일찍 왔어도 1시30분꺼 탈 수 있었는데..

 

 

근처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맥주 한잔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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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행 동차. 동차는 까오티에 다음으로 빠른,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호급이다. 

 

 

성도에 도착하자 마자 미리 계획했던 진리(锦里)로 이동.

중국에서는 웬만한 도시마다 이런 Old Street는 어딜가나 있다.

남경의 "부자묘", 서안의 "회족거리", 리장의 "리장고성", 천진의 ... 이름 까먹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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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의 입구

 

 

진리는 다른 Old street 보다 좀 이쁘다고 해야 할까.. 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그리고, 차점(茶店)이 눈에 많이 띄는데, 차도 마시고 변검 공연도 보고 가라고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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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나 흔한 대륙이 악세서리 노점상. 외국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여기는 영어로도 많이 써 놨다.

 

 

진리 입구쪽에 있는 차점에 들어왔다.

 

차와 공연을 합쳐서 단돈 50원정도 했던것 같다. 10원 인가 더 얻어줘서 로열석(맨 앞자리)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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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앞자리에 앉아서 차를 홀짝 홀짝.. 녹차 별로 안 좋아했는데, 여기 차 맛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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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시작.. 첫번째는 주둥이 하염없이 긴 주전자로 차 따르기.. 아마 변검 공연 보신분들은 다 아실듯..

     일반인 몇명 불러서 시범 시켰는데, 다 흘리고 이찔..

 

 

두번째 공연(?) 다도 강연. 30분 공연중에 다도만 10분이나 잡아 먹었다. 지겨워 죽는 줄... 사진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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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공연,  드디어 변검. 근데 싸구려라서 그런지 좀 어설프긴 하지만 순식간에 가면 변하는거 신기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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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끝나고 다시 진리 거리 산책.

비행기 시간이 밤9시였으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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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관우,장비 그림이 있는 술잔세트. 예뻐서 살려고 들어갔다가 좀 비싸서 그냥 나왔다.

    성도가 촉나라의 수도여서 삼국지에대한 악세서리가 참 많다.

    성도에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무후사가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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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극에 쓰이는 악세서리. 중국 역사극보면 이런 인형극 많이 나온다.

 

 

진리의 꽃은 머니머니 해도 군것질거리다. 小菜라고 불리는 간식만 파는 거리가 징리 한켠에 따로 있다..

원래 저녁은 쓰촨의 유명한 훠궈(샤브샤브) 먹으려고 했는데, 여기서 간식거리 사먹다가 배 불러서 저녁은 패쑤~..

간식값으로 약 150원(약3만원)은 쓴것 같다.. ^^

 

자.. 그러면 어떤거 있는지 사진으로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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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먼저 먹었던 닭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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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부랑 묵등을 땅콩과 매운양념으로 버무린 음식.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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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안먹고 사진만 찍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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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뎅꼬치.. 그닥 맛 없을것 같아서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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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뭔가? 빵 종류 같은데... 사람들이 줄 많이 서 있길래 하나 사서 먹어봤다. 안에 고기량 야채 들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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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촨명물 파인애플 볶음밥.  햐~ 이거 맛 오묘하네. 파인애플 사다가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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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것도 그냥 사진만 찍고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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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인것 같다. 중국 떡은 백이면 백 모두 내 입맛에 맞지 않아서 이번에도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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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소고기라면. 내가 나름 중국에서 좋아하는 면이다.. ^^ (이러니 살 찌지)

    쓰촨에서 맛보는 소고기라면은 특히나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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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입을 달래 줄 성도산 요거트. 맛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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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진리 출구로.. 이렇게 진리 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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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리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유비와 제갈량의 제사를 모시는 무후사가 나온다. 내가 갔을때는 이미 폐장시각.

     입장료는 150원쯤 하지 싶다. 성도 주민 왈 "비싼만큼 볼거없다"라고.. 믿거나 말거나.

 

 

비행기 시간 아직 2시간이나 남았지만, 그냥 돌아다니기 힘들어서 공항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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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 공항.. 빨리 난징으로 돌아 가서 쉬고 싶은 맘 밖에 없다.  쉬지도 못하고 출근할 다음날을 두려워 하며 난징으로 궈~궈..

 

 

 

혼자서 다녀온 쓰촨성 4박5일 여정은 여기서 마칩니다.

이젠 사진 편집하고, 글 쓰기 무서워서 여행 못 다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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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리부는소년 2013.08.28 14:17
    삼각대... 요즘은 사진보단 캠핑에 꽂혀서리... 캠핑용 삼각대 하나 구매했는데... 한국오면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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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현 2013.09.10 21:12
    신의 경지에 오른 아웃포커스. 조리개 신공인가요? 뽀샵 신공인가요??
  • profile
    아빠곰 2013.09.12 22:33
    돈 갖다 바른 렌즈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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