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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s Family

2002년 ~ 2004년 Gomspapa 결혼전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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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같이 메일 확인하고, 뭐 훔쳐올거 없나 하고 PHP School에 들렀다가 좋은 글이 있어서 옮겨 적어 봅니다.
(참고로, 일부 오타는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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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시스템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먹고살고 있습니다.
나이는 만으로 45세이고 프로그래밍 한지 12년 되었습니다.
그 나이 되도록 컴쟁이 하고 있냐고들 하지만 저는 이 일이 아직도 재미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는 검정고시 치뤄서 끝냈습니다.
어려서부터 전기공사 하는곳에서 소위 말하는 노가다판에서 10년 넘게 일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처음 프로그래밍의 강력함을 알게된것이 전광판 작업할때입니다.
네온사인으로 커다란 옥외 전광판 공사할때입니다.
그곳에 사용되는 작은 박스가 있는데 그 안에 여러가지 칩이 있었고 그 칩에 의해 필요한 곳에 전원을 넣어서 릴레이를 작동시키고 릴레이에 의해 네온이 켜지고 꺼지는 장치였습니다.
저는 그냥 설치만 하고 공사만 잘하면 되었지만 그 자그마한 박스가 정말 궁금 했습니다.
결국 시간을 내어 그 조그만 박스를 만드는 회사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버튼이 열개 남짓 달린 여러개의 컴퓨터에서 (그 당시 컴퓨터는 지금과 많이 달랐었죠) 열심히 이상한 기호가 달린 문서를 보면서 무었인가 열심히 입력하는것을 보았습니다.
그 이상한 기호와 알지못하게 모니터에 나오는 문자들이 전광네온을 제어한다는것에 저는 전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때 바로 컴퓨터라는 물건을 샀습니다.
그당시 286 컴퓨터를 사서 공부를 했습니다.
조금있으니 C라는 언어를 알게 되었고 그 언어가 정말 강력하다는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매력에 이끌려 지금껏 공부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C와 어셈블러를 이용해서 일을하고 있고 아직 다른 언어를 공부하거나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공부해온 펌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자료들을 정리하며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직원중 한명이 PHP로 만들면 쉬울 꺼라며 PHP School을 소개 시켜줬습니다.
이제 공부한지 일주일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고 생산성이 높은 언어라는걸 느꼈습니다.
프로그래머를 최대한 배려해주는 수준 높은 함수들을 공부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난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나이니 만큼 속도는 젊은사람들 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항상 재미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 포럼란에 올라온 글들을 봤습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인재들의 고민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이나이 되도록 이 일을 후회하거나 비관한적 없었습니다.
항상 회사에 필요한 존재가 되길 원했고 그것보다 지금 나의 일을 언제나 즐겼다는 것입니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중학교 나와 서른이 넘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나왔습니다.
대학교는 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나는 지금껏 학력때문에 고민한적 없었습니다.
가끔 불편한적이 없지는 않았지만 항상 열심히 내가 해야할 일들에 충실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올라오고 있는 비관적이고 자신에 충실하지 못한 글들을 읽으며 적지않게 실망 했습니다.
하나의 조그만 현상을 극단적이고 저속적인 표현으로 비하하고 폄하하는 내용들이 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젊음이 누릴 수 있는 가장큰 혜택은 패기 입니다.
저도 한때 서른을 넘겨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일을 끝까지 밀고 나갔던 가장큰 원동력이 바로 패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패기의 가장큰 매력은 자기 자신과의 철저한 약속과 솔직함 이라고 생각 합니다.
젊기에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수 있는 힘이있고, 젊음을 밑천으로 다시 설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의 최후의 보루는 객기입니다.
실패에 대한 정당성, 현재 자기 자신에 대한 한탄, 또는 나약한 자신에 대한 외적인 표현이 바로 객기라 생각합니다.
솔직하지 못함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그것을 평가하고 한탄하기보다, 왜 그러한 평가를 받아야 했는지 분석하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일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러한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평가를받을수 있게끔 죽을힘을다해 이루어내는것-  이것이 자기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 살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학벌이 좋은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 많은글들처럼 프로그래머의 삶이 그렇게 어려운것만은 아닙니다.
힘을내시고 꿈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내용이 진부하리라는거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항상 잊어버리고 사는 것들이라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내일도 수수께끼같은 하드웨어를 연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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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가장큰 매력은 자기 자신과의 철저한 약속과 솔직함 이라고 생각 합니다.  => 이 말이 제일 가슴에 와 닿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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