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감독의 낭만적인 상상...
일요일, 서울에서 내려온 시각이 밤 11시 30분.
다음날이면 또다시 악몽(아주 적절한 표현이다..^^)같은 출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잠자기가 두렵더군요.
회사 이야기 나오면 얘기 길어질것 같으니.. 각설하고..
그래서 잠들기싫어서 영화를 봤습니다.
우연과 필연의 사랑.
"클래식"
준하와 주희의 우연의 사랑...
그리고 상민과 지혜의 필연의 사랑..
때로는 너무 과장되기도 했고, 현실과 괴리가 들기는 했지만 가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한편의 멋진 무협지를 보는듯한..^^ 무협지에는 너무많은 우연과 기연과 인연이 있잖아요..)
전 개인적으로 준하와 주희의 순진하고 수줍은 사랑을 좋아합니다.
숨바꼭질 하는듯한 사랑. ^^
(사랑이란걸 하기에는 나의 정신과 육체가 너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런것을 생각할 시간조차도 내겐 허락되지 않네요..)
음..요즘 세대의 사랑은 너무나 즉흥적인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타올랐다가 너무 빨리 식어버립니다.
아... 물론 요즘 세대의 사랑을 잘 모르지만 그런것 같아서...
그래서 이 영화 클래식에 빠지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편지를 기다리고.
누군가에게 편지지에 글을 적어 보낸게 언제였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납입고지서를 제외하고 우편물을 받아본지도 꽤 오래되었군요..
그래도 대학다닐때까지만 해도 엽서도 보내고, 편지도 쓰곤 했었는데...
군에 있을때야 틈만 나면 편지를 썼었고....
나도 다시 클래식의 준하와 주희와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