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돌 축하하러 가던길에 버스 터미널에 좋은 글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 한 생각 바꿨더니.. ====
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습니다.
"가지만 앙상한 가을날의 네 모습, 딱도 해라."
진달래가 코방귀를 뀌며 말했습니다.
"눈에도 안 띄는 봄날의 네 꽃은 어떻고?"
소나무는 기분이 나빴스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밤에는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이튿날입니다. 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봄에 피우는 그 연분홍 꽃은
정말이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
진달래가 환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름답긴 뭘, 눈서리에도 지지않는
너의 그 푸른 잎새야말로 그렇게 미더울 수가 없지."
소나무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는 왜 그렇게 기분이 나빴는지
오늘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소나무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
--- 정진권 / 한국체대 명예교수, 수필가 ---
==== 한 생각 바꿨더니.. ====
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습니다.
"가지만 앙상한 가을날의 네 모습, 딱도 해라."
진달래가 코방귀를 뀌며 말했습니다.
"눈에도 안 띄는 봄날의 네 꽃은 어떻고?"
소나무는 기분이 나빴스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밤에는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이튿날입니다. 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봄에 피우는 그 연분홍 꽃은
정말이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
진달래가 환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름답긴 뭘, 눈서리에도 지지않는
너의 그 푸른 잎새야말로 그렇게 미더울 수가 없지."
소나무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는 왜 그렇게 기분이 나빴는지
오늘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소나무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
--- 정진권 / 한국체대 명예교수,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