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하늘을 바라본다.
으스름 노을이 지는 늦은 오후의 서쪽하늘을..
노을이 지는 하늘은 항상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오면 2층 베란다(?) 앉아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멍하니 서쪽하늘을 바라보던때가 있었다.
하늘만 쳐다보면서도 참 행복하다고 느꼈던 시간들이었다.
그 당시의 세상은 그렇게 복잡지도 않았고, 바쁘게 돌아가는 곳도 아니었다.
그 시절에는 밤 하늘도 참 좋았다.
여름밤이면 2층 마당(이라고 하기에는 좁고, 베란다라고 하기에는 무지 넓다)에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다 보곤했는데...
그때는 천년만년 살고싶었다..
내 눈으로 볼 수있는 모든 별들로 날아가는 내 모습을 상상했었다..
우주비행사..
그것이 그 시절의 내 꿈이었다..
하늘을 바라보던 그 시절이 지낸 후에 이젠 땅만 바라보면 너무 숨가쁘게 살아가는것 같다..
다시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