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배녀석이 한마디 합니다.
"혹한기 훈련시켜요? 이 추운데 밖에 내놓고....
허브가 주인을 잘못만나서 쌩 고생을 하네요.. ^^; "
나랑 같이 로즈마리를 받아 온 친구(이 넘때문에 받을 수 있었슴다.)도 한마디 합니다.
"야! 허브는 온실에서 따뜻하게 크는거란 말이야.."
앞에 적힌 글 읽고 따스한 햇살보라고 일부러 창밖에 두고 길렀는데..
뿌리가 썩을까봐서 물도 안주고.
오늘 퇴근해서 자세히 보니 이 넘.. 좀 시들었군요.
물 한 모금 줍니다.
해태에서 나온 강원도 평창 샘물을 줬습니다.
강원도 평창샘물은 해발 700고지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깨끗하고 순수한 지하암반수 입니다.
친구넘이 키우는 로즈마리는 향도 진하게 나는데, 내껀 잎도 시들시들하고 이젠 향도 거의 안나는군요. 코를 바로 앞에 갖다대고 킁킁거려야 겨우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내가 너무 강하게 키웠나 봅니다.
그래도 강하게 큰 놈이 나중에 더 잘 자라겠죠.
앗.. 그러고 보니, 내일이 화이트 데이군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 모두 여자가 만들었을거라 확신합니다.
남자라면 이런 피곤한 데이... 절대 만들생각 안했을 겁니다.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가 저녁늦게 꽃배달 서비스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는 후배녀석을 보며, 잠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발렌타이데이날 여자친구에게 쵸콜렛받았다고 감격해하는 남자의 비율과 화이트 데이때 남자친구에게 선물 못받아도 섭섭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비율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창틀에 두기엔 아직 바깥 날씨가 찬데...
낮에 햇볕이 드는 곳에 두면 될것을. 꼭 창틀에 둘 필요는 없으련만.
튼튼하게 키우는 것도 좋지만... 첨부터 혹사시키면 안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