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엄마곰
오늘 신랑 친구 결혼식에 11시 40분 예식을 10시 40분인줄 알고 1시간이나 먼저 도착한 우리.
딱히 시간 떼울 뭔가도 없고 뭐 까이~꺼 대~~충~ 쌩판 모르는 그 전 예식에 먼저 들어가 앉아있었다.
고거 재밌데~~?!
그러나, 11시 예식에 범상찮은 기운의 사회자가 있었으니...
말투나 행동이나 보통 사회자가 아닌듯 싶었다.
"쟈갸~~ 저 사람 프로 사회자같지 아노??"
"응?? 으흠~ 뭐 그닥...;;;"
사실 딱히 이름은 떠오르진 않았지만, 이 눈썰미 100단의 엄마곰.
저 사회자에게서 왠지 개그맨의 향기가 느껴졌더랬다.
뭐 딱히~ 우낀 멘트를 날리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예식이 시작되고, 주례사선생님 소개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데...
"개그콘서트의 주먹이 운다의 명훈이...가 어쩌고저쩌고...."
아하아~~ 명훈이~~~~
요즘 신랑이랑 즐겨하는 명훈이 놀이의 그 쥔공이시라니...으댜댜댜~~
역시나 신랑 입장할 순서에서 우리의 명훈이.
"자~ 신랑 나와~~~"
......를 외쳐주셨지마...는.....입장할때 나오는 음악도 안나오고
신랑은 더더욱 얼어서 나가라는지 들어오라는지도 젼혀 못 알아듣고
예식장에 하객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 웃어줘야할 타이밍에 어리둥절해있고....
-ㅅ-;;; 하..하하하~~ 나만 재미있었나?
그러나, 우리의 꿋꿋한 명훈이.
주먹이 운다에서 단 한줄의 대사도 없는 설움을 이 결혼식에서 한풀이를 하시려는지
대본에도 없는 결혼식 해설을 끊임없이 주절주절...;;;;
쨌든, 시간관계상 일찍 나와 아쉬웠지만
"명훈이 반가워~ 애썼어~"
...현영언니 결혼 축하드립니다. 신랑님이 무쟈게~ 곱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