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엄마곰.
내가 아빠곰보고 김아빠 김아빠했더니, 나한테는 김엄마라고 부르는 꽁냥.
애미 이름은 알고 있으나, 성씨에 대한 개념이 없는 꽁냥인지라 뭐 그러려니...;;;;
난징에 와서 가장 신났던게 바로 빵 발효가 환상적으로 잘된다는 거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여름 높은 습도와 훅끈한 온도는 도시 전체가 발효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남쪽지방이라 사시사철 습도가 높아 가을 역시 환상~!
이제 슬슬 보일러 풀 가동할때되면 집안이 많이 건조하긴 하겠지만...
금요일엔 쌀가루와 통밀 섞어 만든 반죽 반 나눠서 하나는 시나몬 초코렛 롤을...
하나는 금요일밤 냉장고에 저온 저장해서 토요일 아침에 햄채소빵을 구웠다.
지난번 한국 있을때 새벽에 잠이 깼는데, 그러고 잠이 안와 티비 돌리다 우연히 본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
거기서 나온 먹음직스런 시나몬 롤 본 이후로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더랬다.
근데 워낙 안에 설탕도 많이 들어가고 위에 설탕 아이싱까지 뿌리는거라 후덜덜한 열량을 자랑하는 빵인데,
위에 아이싱은 생략하고, 안에 토핑은 유기농 비정제 인디아나 흑설탕에 아몬드 슬라이스 섞어서 넣어줬다.
초콜렛 광신자 꽁냥을 위해 약간의 초콜렛도 넣어주공...
오버 쿡해서 좀 껍질이 질긴것 빼곤, 맛있다맛있다맛있다~!
사실 이렇게 빵이 예쁘게 나온적이 처음이라 사진까지 찍어주는 수고까지...;;; ㅋㅋㅋ
엄마곰이 만드는 맛없는 빵에 늘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한때, 빵을 멀리했었던 빵돌이 아빠곰도 꽤 만족한 눈치~!
이케아 케이크 스탠드에 (99원-1만6천원) 예쁘게 담아 사진 좀 찍어볼라는데
채소빵 덜 식어서 스..습기차 주시고...제대로 안습...;;;
오랜만에 따끈따끈한 빵으로 일요일 대신 토요일날 쉬는 아빠곰과 모처럼 아침을 함께한 즐거운 짜오판(아침밥)~!
아침부터 사진찍어대는 김엄마를 향해 김아빠와 김꽁냥 두 김씨
'엄마는 우리 사진찍는거보다 음식사진 찍는거 더 좋아하는거 아냐...;;; 투덜투덜...;;;;'
딩동댕~~~ 빙고~! -0-/~~~~ 후다다닥~~~~~
토요일 오전 은행 볼일 좀 보고,버스타고 푸즈먀오(공자묘) 근처 아쿠아시티가서 일본풍라멘 점심으로 먹고, 푸즈먀오 좀 돌아보고, 다시 아쿠아시티 지하 마켓에서 닭봉을 사왔다.
손질하다보니, 이번엔 별로 신선하지 않아-ㅅ-;;; 아...찝찝해....
두번 실패만에 세번째 성공한 '저유치킨'
말그대로 적은 양의 기름으로 닭튀김 만드는건데 기름 많이 쓰지 않고도 아주 담백한 튀김을 맛 볼수 있다.
두번 실패한 이유는 스텐팬을 먼저 약간 데워놓지 않아서 다 들러붙고 난리뽕짝~! 다른사람들은 데우지 않아도 잘 떨어진다는데...
혹시 나 같은 사람 있을지 모르니 반드시 약간 데워서 치킨을 투하할것~!
그리고, 반드시 스텐팬이여야한다는것~
한국에서 사온 만능 스텐 궁중팬~! 정말 격하게 솨랑한돠~~~
본인은 먼저 닭 손질한 후 비닐에 담아 튀김가루 넣고 마구마구 흔들어준 이후에 좀 놔뒀다 다시 감자전분 넣어 다시 옷 입혀주었다.
아주 얇고 제대로 바삭바삭~!
여기선 제대로 된 치킨집이 없어서 가끔 생각날때 튀겨먹으면 완전 만족도 높돠~!
기름도 많이 안 쓰고 이렇게 맛있는 튀김을 만들수 있다니 완전 매직~
*82cook 히트레시피 <<저유 치킨>>
재료:
닭 1마리, 소금, 후추, 마늘가루 약간씩,
교촌치킨 양념( jasmine님 레시피) : 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 청주 2큰술, 물엿 2큰술, 식초 1큰술, 마늘 1큰술,
생강 1/2작은술, 물 1/2컵, 후추
만드는 법
1. 토막낸 닭은 우유에 담가 잡내를 없애주세요.
2. 소금, 후추, 마늘가루를 넣고 잠시 재워둡니다.
3. 전분가루나 튀김가루로 닭을 버무려줘요., 두가지 가루를 섞어줘도 됩니다.
4. 스텐 냄비에 기름을 1cm 정도만 부어요.
5. 닭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 중불-중약불에서 10분간 둡니다.
6. 10분 후 닭을 뒤집어주고 다시 뚜껑 닫아 10분간 더 익혀줘요.
7. 교촌치킨 양념을 모두 섞어서 끓이다가 약불에서 반으로 졸여줍니다.
8. 닭을 넣고 졸여주거나 뒤적여줍니다.
...말꽁쥐...1) 내가 다니는 이공대 어학원에 초코칩 쿠키 구워갔는데 반응 격하게 좋공...
나중에 이걸로 여기서 사업한번 해볼꽈-0-/~~~ㅋㅋㅋ
2) 요즘에 생활비 아끼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아이(일하는 아줌마) 한달 월급 1500원만큼 쓰기 프로젝트.
일주일에 400원(6만8천원) 한달에 1600원으로 한달 버티기가 그것인데...
난 아직 연우가 집에 있는고로, 따로 들어가는 돈이 없어서 그런지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도 생각보다 물가가 심하게 많이 올라서 그돈으로는 좀 빠듯하다.
돈 아껴서 나중에 여행가자고 아빠곰과 다짐을...!
이렇게 격하게 아끼다보니 버리는 채소가 거의 없다.어떻게든 알뜰하게 먹어치울수밖에 없으니...ㅎㅎ
김엄마 우짜든동 홧팅~!
3) 우리 예민녀 꽁냥. 한동안 너무 훌륭하게 밤쉬야까지 잘 가리더니,
내가 연우 일어나기 전에 일찍 학교 가니 아줌마 있을때 쉬야를 잘 안하고,
내가 오면 쉬야를 하겠다고하는거라.
그러더니 급기야 내가 있을때도 쉬야를 잘 안하겠다고 버팅기다 그냥 바닥에다 쉬야를 해버리는
사태가...;;;
내가 몇번 심하게 혼냈더니 그 이후로 완전 엉망진창이 되버린것 같다.
꽁냥이 좀 진정될때까지는 애 일어나서 쉬야 시키고 학교 가는수밖엔...;;;
지금까지 잘 참고 기다려줬는데...애미 또 조급증 도졌나부다.흘~
(+) plus... 본의아니게 그 이후로 심하게 구워댄 빵 퍼레이드.
한가지 반죽으로 반 나눠서 만든 슈크림빵, 모닝빵,
애플파이, 쌀쉬폰케이크...;;;
간만에 들러보니 연우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 매력덩어리구만.
설이라 잠시 들리러 오는건가봐? 언제오는거야? 얼마동안 있다 가는거야?
여기 무지막지 추우니까 연우는 꽁꽁 싸매구 단단히 준비해서 와야해.
내가 바쁘다는 핑게로 구미 아짐들은 거의 연락못하구 살고 지난 여름에 심아짐한테 한번 전화 했는데, 여전히 남편회사 일 도우면서 바쁘게 살구 있나봐.
난 12월 31일부로 계약 만료되서 실업 상태야. 집에서 겨울잠자면서 칩거중.
서울경기쪽으로 들리면 맛있는거 만드는 재주가 잼병이니까 맛있는거 살께.
5월까진 실업 급여받으니까 시간도 넘쳐나고 용돈도 생기거덩.
아참 우리 이사한다. 2/28일에.
이름하야 "전세 난민"이라구, 전세값 폭등으로 집주인이 전세금 6천을 올려달라는데, 마련할 길은 없고, 올라도 너무 올라서 평수를 줄여서 이사가야하는데도 지금보다 돈을 더 보태서 옆동으로 이사하게 되었다는....
암튼 오면 전화해. 미국으로는 전화걸줄 아는데, 중국은.... 모르것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