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엄마곰.
우도 다녀온 직후 아주 제대로 익은 아빠곰! 그 유명한 구평동<빨간 고무장갑>
(본인은 빨간 마후라-_ㅠ 목만 벌겋게...풀썩...;;;)
첫째날 저녁 늦게 도착. 렌터카 빌려서 중문 숙소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무시무시하게 퍼붓던 비바람.
(지지리 박복한 컨셉을 탓하며 무쟈게 심란했던 우리.)
작년 가족여행 갔을때도 대낮에 짙은 안개가 껴서 굉장히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햇빛쨍쨍한 날 무지개가 뜨지를 않나...;;;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제주도는 굉장히 신비스럽고, 독특하고, 심지어(허어억~~) 아름답기까지한^^ 섬이다.
우리의 환상 스케줄을 살짝 공개하자면,
둘째날
제주월드컵경기장-신영영화박물관-점심-오설록박물관-한림공원-일출-e좋은식당저녁
셋째날
섭지코지-우도-점심-김녕미로공원-열기구-미스제주 저녁-롯데호텔 풍차레스토랑에서 맥주한잔.(부들부들~비싸다~)
정말 제대로 여행한번 알차고, 실하게^^ 잘하고 온 느낌. 가는곳마다 절묘한 타이밍에
환상적인 오픈카에(덕분에 머리밑까지 벌겋게타서 며칠간 비듬아닌비듬으로 고생했다.-0-;;)
울 아빠곰까지...캬아아~~~~~~(뭐?-ㅅ-;;;)
딱 하나 남은 2인용 자전거 운좋게 빌려서, 우도 한바퀴~
자전거 잘 못타는 탓에 뒤에 타고도 무서워서 꽥꽥~ 거리던 엄마곰.
좀 시간 지나니, 탄력 받아서 '옵빠~~ 달려~~~'를 외침. 우~~우~~~~~
몰디브는 가라~! 진정 에메랄드빛 바다 하고수동 해수욕장(맞나?--;)
신랑이 어찌나 눈밭의 곰처럼--; 좋아라 해변을 뛰어다니던쥐...;;;ㅎㅎ
등대박물관가는 길에 본 대낮의 무지개.
그 이름도 설레는 수제초콜릿박물관 '빨간머리 앤의 집'까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워~우~워~~~우~ -ㅅ-;;
벌루닝. 웬즈이~ 돈이 아까울듯 싶어 타기 싫었는데,
전직 유도선수 제주도로 유배왔다는 가이드 아자씨도 재밌고,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제주시내도 환상이고...
제주도가면 꼭~꼭~ 타보셈~ 싸이트 뒤져보면 할인도되셈~
그날 올라갔을때 바람이 전혀 안 불어 스릴이 좀 없었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바람 심하게 부는 날엔 열 놀이기구 안 부럽다함.^-^
작년에 다녀왔을때보다 달라진건 섭지코지에 드디어 올인 박물관에 오픈했다는 것.
입장권이 자그마치 6000원이나했지마는...오픈 기념으로 5월말까지는 무료입장이라
들어가봤는데, 아기자기하니 잘 꾸며놨음. 작은 교회도 있어 실제로 예식도 한다함.
거기서 10년 아니 20년 후에 이벤트성 결혼식 한번 더 해보고 싶더라.(쟈갸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