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엄마곰
사기 전에 기대했던것 만큼은 아니지만, 걸어놓으니 봐줄만은 하다.
비즈발 거는 그 순간까지도 중국집중국집을 중얼거리던 신랑.
중국집에선 이런거 비싸서 못 달거덩요-_-+ 버럭~~
집안 곳곳 이것저것 달고 붙이면서 그동안 너무 게으르게 살았구나
절절히~ 느껴지는 요즘이다.
마누라 episode...1
요즘 우리 동네에 불고 있는 만원 셀프-다이어트방 열풍.
한달에 만원으로 뱃살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게 이 집 모토다.
배에 패드 두르고 저주파 쏴주시고, 엉덩이 등 목까지 후끈후끈 열을 쐬는..
뭐 당장의 뱃살관리효과는 없겠지만, 자궁뿐 아니라 온몸을 따뜻하게 해주니
여자들에겐 이보다 좋은게 없다.(물론 이 모든 과정은 옷을 입고한다.)
그게 끝나면, 서서하는 마사지기가 있는데...
어제도 늘 그렇듯 좌훈이 끝나고, 마쏴~지기에서 온 살들을 떨고 있었는데...
한 세살로 보이는 딸과 함께 온 엄마.
역시 또래의 아이들처럼 궁금한게 많았다.
"엄마 이건뭐야~ 저건뭐야~ 저건 왜 그런거야~"
한창 호기심빔을 이곳저곳 쏴주시던 우리의 꼬마.
난데없이 내 등뒤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꼬마: "...오줌 쌌다..."
엄마: "아니야..어른은 오줌 안싸...어쩌구저쩌구~"
웬 뜬금없는 오줌-_-?
아니나다를까 살짝 뒤를 돌아보니, 두모녀가 나를 뚫을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오...오줌-_-;;; 나?
그제서야 바지를 쓰윽~ 훑어보니 얇은 반바지라 땀때문에 얼룩덜룩해져있었다.
여차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성분을 의뢰할 태세인 두 모녀.
이 천부당만부당한 억울한 누명은 벗어야겠기에
어색한 웃음을 흘리곤 뒤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아..저요? 땀이예요. 땀..오.오늘 좀 더..덥죠..? 하..하하하."
그제서야 그 엄마의 반응-_- 너무나 황당했다. 이제 알았다는듯~
"아~ 예...땀..;;; (꼬마를 쳐다보며) 땀이래...하..하하...."
(아줌맛~ 그럼 그게 땀이지 설마 그..그..그거겠어욧~~ 버러어억~~~)
신랑한테 이 얘길하니, 뭐 괜히 어색하게 변명하고 그러냐고 살짝 놀려주시고-_ㅠ
어흐~ 이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 꺼이꺼이~~~
'근데 꼬마야, 가끔 어른들도 오줌싸고 그런단다...엄마가 잘못알고 있는거야.
무..물론 아줌만 아니야..암..아니고말고..하..하하....;;;;'ㅡㅅㅡ;;;;
사진 찍느라고 잠시 개조한 울 엄마곰의 정성을 엿볼수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