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리가 늦어져서 이제서야 글 올려봅니다.

경복궁을 다녀간 일주일 후 덕수궁(경운궁)을 다시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3번째 방문인 듯.

이번에도 역시나 궁궐 길라잡이분이 수고해 주셔서 1시간 넘게 설명들었습니다.

물론 연우, 연재는 지루해마지 않았지만..

경운궁 이라는 이름은 1611년 광해군이 머물다가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붙인이름입니다.

이때 순종은 경운궁에 계신 태황제(太皇帝) 고종에게 '덕수(德壽)'라는 궁호(宮號)를 올리게 되고,

오늘날 덕수궁(德壽宮)이란 이름은 이렇게 얻게 된 것입니다.

한편 덕수(德壽)란 궁호는 특정 고유명사로서가 아니라 물러난 선왕에게 올리는 궁호의 보통명사격이라서

해당 이름으로 궁궐이름을 부르는 것은 격하하는 의미라는 길라잡이분의 설명이었습니다.

조선의 건국과 함께했던 화려한 경복궁과는 달리 

대한제국의 시작을 함께했던 경운궁은 조금은 초라하고 수수해 보였는데,

원래의 궁궐은 1904년 대화재로 대부분이 불타고, 현재의 건물은 이후에 대폭 축소되어 재건되었다합니다.

게다가 1919년 독살로 추정되는 고종의 승하 이후로 일제에 의해 조직적으로 훼손되었다네요.

참고로 고종의 사망은 3.1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아픈 역사를 알고 보니, 웬지 궁궐내부가 쓸쓸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 영국 황실의 근위병 교대식과 비견된다는데, 영국 근위병 교대식은 못봐서 비교 패스..

좌(동)청룡, 우(서)백호, 남주작, 북현무. 각각의 색깔을 나타내는 깃발을 들고 수문장 교대식에 참여한다.

▲ 중화전으로 들어가는 중화문. 오른쪽은 문관, 왼쪽은 무관이 지나가는 길. 당연히 임금은 가운데로..

▲ 중화전 앞마당

▲ 중화전 내부 모습

▲ 저 멀리 함녕전을 배경으로 중화전 돌계단위에서..

▲ 함녕전 전경. 고종이 승하한 곳이다.

▲ 함녕전앞에는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근대식 건물인 석조전과 2층건물 석어당의 모습

▲ 컨디션 안좋은 연재는 사진 찍자니까 울음만.. ㅠㅠ

▲ 덕수궁내의 유일한 2층건물인 석어당

▲ 석어당에서 바라본 정관헌. 정관헌은 고종황제가 차를 마시던 곳이다.

▲ 유현문

▲ 덕수궁 뒷편 산책길

▲ 즉조당 하부통로에서..

 

▼ 10년전 엄마곰도 같은 장소, 같은 자리에서..

 

▲ 나오는 길에 보니.. 또 수문장 교대식이..

▲ 경운궁에서 나오면, 서울시청이 바로 보인다.

구 서울시청건물이 이제는 도서관으로 바뀌어 있다.

강남스타일 뮤비에 나왔던 그 계단식 책꽂이가 있는 그곳..

▲ 도서관 내부.. 사진 촬영 금지라서 제대로 못 찍었음.

도서관을 나와서는 바로 청계광장으로 이동..

▲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 10년전 있었던 청계천의 시작점은 사라지고 없었다.

▼ 청계천이 막 생겼던 10년전(2005년) 찍었던 청계천의 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