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과 함께 다녀온 인왕산.
청와대가 바로 바라다 보이는 보안상의 문제로
등산객보다는 군인과 경찰이 더 많았던 곳.
해발 338M의 낮은 야산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돌산의 위엄이 예사롭지 않다.
인왕산을 넘어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은
옛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일제의 핍박을 가슴이 아닌 머리로 겪은 우리세대로서는
윤동주 시인의 항일정신보다는
그 분의 시를 읇으며 보낸
유년의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이리라.